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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안산…올 아파트값 상승률 경기도가 서울 5배

정석환 기자
입력 : 
2021-04-13 17:38:51
수정 : 
2021-04-13 18: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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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안산·인천연수 10% 넘어
교통 호재에 서울 대안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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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인천광역시 아파트 가격이 올해는 서울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3월 경기도와 인천시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각각 5.60%, 5.37%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 1.05%보다 5배 높은 수준이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 상승은 서부 지역이 주도했다. 의왕시는 아파트 가격이 3개월 동안 12.86% 올랐다. 안산시 상록구(10.42%), 안산시 단원구(9.10%), 시흥시(8.53%) 등 다른 경기도 서부 지역도 강세를 보였다.

서부권 지역 가격 상승은 개발 호재와 교통망 확충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왕시는 월곶~판교 복선전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올해 하반기에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 착공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의왕처럼 아파트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곳도 있지만 경기도 서부 지역 대부분이 아직 저평가된 부분이 있다"며 "교통과 개발 호재로 인해 당분간 매수세가 활발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에 따르면 의왕시 오전동 무궁화선경 전용면적 84㎡는 지난 2일 4억7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2월 기록한 종전 최고가 4억2000만원보다 한 달 사이에 5000만원 오르며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의왕에서 '대장 아파트'는 내손동, 포일동에 몰려 있지만 그동안 저평가됐던 오전동도 '키맞추기'를 하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서부 지역뿐만 아니라 GTX 기대감이 반영된 경기도 다른 지역도 아파트 가격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고양시 덕양구 아파트 가격은 10.42% 상승했고, 남양주시 역시 9.72%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인천은 연수구(10.00%)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인천 역시 인천지하철 1·2호선 연장,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GTX 등 교통 호재가 많다"며 "서울 아파트 급등 이후 이 지역은 덜 올랐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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